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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프라임, 김홍도 신윤복 김준근 집중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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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프라임, 김홍도 신윤복 김준근 집중 조명

입력
2008.07.28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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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의 '씨름도'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A4용지 크기의 화폭에 무려 22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팔베개를 한 사내는 씨름판이 이미 오래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관중의 가죽신과 짚신은 신분차이를, 들배지기 기술과 샅바를 놓치기 직전의 순간은 승부의 긴장감을 생동감 있게 보여준다.

마치 사진을 찍어놓은 듯 절묘한 묘사를 이뤄낸 김홍도의 천재성은 어느 정도였을까. 28일부터 사흘간 오후 11시 10분에 3부작으로 방송되는 EBS의 다큐프라임 <조선의 프로페셔널- 화인> 이 김홍도와 신윤복, 김준근의 그림 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28일 '풍속화, 조선을 깨우다-김홍도' 편에서 제작진은 김홍도의 뛰어난 그림솜씨가 단순한 천재성 만으로 이뤄진 게 아니라고 설명한다.

한창 흥이 올라있는 춤판, 유려한 무동의 움직임, 서당에서 웃음을 참고 있는 훈장과 울고 웃는 아이들의 감정 등 생동감 넘치는 그림은 끊임없는 노력 끝에 빚어진 탁월한 사실묘사의 능력 때문이다. 제작진은 또한 김홍도가 뛰어난 묘사를 위해 17세기에 중국을 통해 들어온 서양의 광학기구를 사용했다고 밝힌다.

성리학의 나라 조선에서 향락의 모습을 그려냈던 신윤복은 과연 저속한 화가일까. 29일 방송되는 '여인과 색깔, 조선을 흔들다-신윤복' 편은 이에 대한 적절한 답을 내놓는다.

유독 기생과 양반의 생활을 화폭에 담기 즐겼던 그는 퇴폐적이며 자극적인 모습보다 해학과 풍자를 표현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30일의 '조선풍속화, 세계를 거닐다-김준근'편은 서구사회에 조선의 모습을 알리는 '망원경'의 역할을 했던 기산 김준근의 작품세계를 엿본다. 또한 우리말로 번역된 첫 근대 소설 '천로역정'의 삽화가로 추정되는 기산의 이야기들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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