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은 25일 제주에서 열린 33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2007년 기준으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브랜드 가치는 29%로 일본(224%)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며 “이러다 보니 국제사회에서 독도 홍보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이날 ‘새 정부 국정철학과 주요 국정과제’란 주제의 기조강연에서 “최근 한국은 국가발전 속도의 정체를 경험하고 있어 지금 추세라면 선진국 도약이 어렵다”면서 “굉장한 질적 도약이 이뤄져야 하고 몇 가지 취약 분야에서 획기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새로운 도약을 하려면 세계적 트렌드와 한국의 장점을 접목한 기회영역을 발굴,선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기후변화와 에너지 관련 산업 ▦창조적 문화예술산업 ▦IT 기반 콘텐츠 등을 주요 성장테마로 제시했다.
박 수석은 “한국은 1인당 국민소득 2만5,000달러를 넘어서야 하는 시점에 임박했다”며 “이 부분이 ‘깔딱고개’처럼 넘기가 어렵기 때문에 국력을 모아야 하고, 향후 5년 간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얼리 버드’ ‘노 홀리데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또 “국민의 65~80%가 한국을 중진국 이하로 여기고 있다”면서 “복지와 사회통합이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이어 “남다른 교육열과 금 모으기나 촛불집회처럼 특정 이슈에 대해 집결할 수 있는 역동성이 한국의 잠재력”이라며 “5개월 된 정부에 싫증을 느끼고 정당 지지율이 단기간에 반토막나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변화를 좋아하는 것도 한국 국민의 좋은 측면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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