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감 선거의 투표율은 얼마나 될까. 선거전이 박빙으로 전개되면서 투표율은 선거 결과를 좌우할 최대 변수로 꼽힌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보혁 대결로 흐르는 교육감 선거에 대한 비판 여론도 있지만 투표율 제고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당초 목표치인 30% 투표율은 어려워도 25% 정도는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체 유권자가 808만여명임을 감안할 때, 25%의 투표율은 200만명이 넘는 수치다.
이럴 경우 보수진영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란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투표율이 높을수록 간접적으로 동원할 수 있는 인력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자발적으로 투표소를 찾은 보수성향 유권자들이 많다는 의미다. 특히 높은 투표율은 보수 유권자들의 위기감을 반영한 것이어서 보수 후보들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지지도가 높은 공정택 후보가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반면 투표율이 20% 아래를 밑돌 경우, 선거 결과를 끝까지 예측할 수 없는 대접전이 예상된다. 특히 후보마다 일정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어 후보단일화에 실패하면 불과 50만표 이하의 당선자가 나올 수도 있다. 또 보수 진영이 후보단일화에 성공하더라도 투표율이 15% 아래로 떨어지면 지지층에서 강한 결집력을 보이고 있는 주경복 후보가 다소 유리할 것이란 관측이다. 공 후보 측은 "투표율이 17%를 넘으면 좀 여유가 있지만 그 이하면 당선이 어려울 수도 있다"며 당락 분기점을 17%를 전후로 예상했다.
물론 변수는 있다. 투표일(30일)이 평일이고 휴가철을 맞아 서울을 빠져나가는 가족단위의 여행객이 늘고 있다는 점, 투표 당일 날씨가 흐릴 것이란 예보 등은 투표율을 종잡을 수 없게 만드는 이유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공무원들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감 선거일 출ㆍ퇴근 시간을 1시간 범위 내에서 조정해 줄 것을 각급 행정기관에 요청했다고 27일 밝혔다.
김이삭 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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