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26일 “침체된 한국 경제를 살리고 시급한 현안들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우리가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올린 글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힘겨운 서민이나 어렵게 사업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삶의 터전에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실질적 토대를 만드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전 대표는 30일 처음 열리는 당 최고위원ㆍ중진 연석회의에 참석, 약 2년 만에 당무에 참여하게 된다. 그간 철저한 비주류 행보를 한 박 전 대표가 새삼 힘과 지혜를 모을 것을 강조한 것은 의미심장하다는 해석이 나왔다. 그는 미니홈피 인사말에서도 “안팎으로 어려운 지금, 삶의 지혜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최근 싱가포르를 방문하고 돌아온 것을 언급하며 “싱가포르의 발전을 이끌어 온 전ㆍ현직 총리를 만나 양국이 처한 환경과 미래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지도자의 철학과 지도력이 그 나라의 운명을 바꾼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싱가포르 방문 중에도 기자들에게 같은 발언을 했다. 당시 이명박 대통령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있었다.
이에 대해 한 측근 의원은 “정치적 메시지가 깔린 글은 아닌 것 같다”며 “나라가 어려우니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고, 또 지도자 관련한 부분도 평소 소신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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