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려청자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온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또 다른 난파선의 흔적이 발견돼 고려청자가 대거 인양됐다.
국립해양유물전시관(관장 성낙준)은 태안 마도(馬島) 앞바다에 대한 긴급탐사와 수중 발굴조사를 벌여 연판문대접을 비롯한 고려청자 515점을 인양했다고 25일 밝혔다.
작년 5월 주꾸미 통발에 따라 올라온 청자 접시가 계기가 돼 진행된 대섬 앞바다 발굴에서는 청자 운반선 1척과 청자대접 등 2만2,572점이 인양됐다. 이번 탐사는 지난해 어로 작업을 하던 어부가 3차례에 걸쳐 청자 25점을 수습해 신고한 것이 단초가 됐다.
발굴 지역은 태안군 근흥면 마도 서방 300m 해역으로 이곳은 경상, 전라도 조운선이 통과하는 길목으로 조류와 물길이 빠르고 해난 사고가 잦아 ‘난행량’(難行梁)으로 일컬어졌다.
수습 유물은 기종별로 대접, 완, 잔, 접시 등으로 다양하며 제작 기법이나 문양 등으로 볼 때 12세기 후반~13세기 전반 무렵 부안이나 강진 가마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선박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으나, 매몰돼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남경욱 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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