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를 내고 뺑소니를 쳤을 경우 10건당 9건 가량은 경찰에 덜미가 잡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2008년 상반기 발생한 뺑소니 교통사고 5,447건 중 4,666건의 가해자를 붙잡아 85.7%의 검거율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6,335건이 발생해 5,020건이 해결된 지난해 상반기 검거율(79.2%)보다 6.5%포인트 오른 수치다. 뺑소니 검거율은 2005년 73.3%, 2006년 74.5%, 2007년 80.9%로 해마다 상승하고 있다.
뺑소니 검거율이 해마다 높아지는 것은 CC(폐쇄회로)TV가 도로 곳곳에 설치된 데다가, 경찰이 2005년부터 자동차 부품과 타이어 문양 등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사고 현장 잔해만으로도 뺑소니친 차량의 종류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자동차 정비소, 병원 등 뺑소니 운전자가 방문하는 업소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구축, 전문화교육 강화 등도 검거율을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경찰 관계자는 “뺑소니 차종을 쉽게 확인할 수 있고, 사고 현장 주변에 설치된 CCTV로 도망치는 뺑소니 차량을 식별할 수 있다”며 설명했다.
한편 뺑소니를 치는 동기는 음주운전이 32%(1,727건)로 가장 많았고 처벌 걱정이 14.6%(974건), 무면허 운전이 9%(506건)를 차지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가 1,755건(32%), 자정부터 오전 4시까지가 1,280건(24%)에 달해, 뺑소니 사고의 56%가 야간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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