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행상으로 모은 재산을 대학에 기부한 임윤덕 할머니가 23일 별세했다. 향년 90세.
한국전쟁 당시 단신 월남해 생선장사와 채소장사를 하며 억척같이 돈을 모은 임 할머니는 2004년 4월 재산 전액인 1억2,000여만원을 한남대에 기탁했다. 예금통장의 잔액까지 남김없이 기부한 임 할머니는 이후 기초생활수급자가 됐으나 대학측 도움으로 요양시설에서 삶을 꾸려왔다.
1973년 남편과 사별한 임 할머니는 슬하에 자식이 없으며, 지병인 류머티즘이 심해 휠체어에 의지해 생활했다. 한남대는 모든 장례 절차와 장례비를 부담키로 했다.
김형태 총장은 “우리 대학의 가족 같은 분이셨다”며 “할머니가 남기고 가신 아름다운 선행을 두고두고 마음에 새길 것”이라고 말했다. 빈소 대전 한국병원, 발인 25일 오전8시30분. 011-434-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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