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민유성 행장은 24일 아시아 지역 금융회사 인수합병(M&A)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민 행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해외 기업금융과 투자은행, 자산운용 부문과 국내 소매금융 부문 중 어디에 투자하는 것이 효율적인지 검토하고 있으며, 해외에서 기회가 빨리 올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내 자산 비중이 90%에 달해 글로벌 기관이라고 할 수는 없어 해외 자산도 들여 다 보고 있다”며 “자본금보다 20~30배 많은 돈을 빌려 투자중인 미국의 투자은행들은 신용경색이 심해지면 자산을 매각해야 할 것이고, 그 틈에 투자여력이 있는 산은이 들어가면 된다”고 설명했다.
민 행장은 “산은 직원들은 정책금융기관 직원에서 글로벌 장사꾼으로 변해야 하고, 이를 위해 열린 문화를 만들어야 하는 과제가 있다”며 “외부 인재를 수혈하기 위해 순혈주의 타파를 강조하는 한편, 보상 체계를 성과 중심으로 조정하고 있어 행장보다 월급을 많이 받는 직원의 수가 많을수록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해달라”고 주문했다.
대우조선 매각과 관련해서는 “노조, 경영진, 주주간 입장을 조율하고 있으며 조금 더 노력하면 8월 중에 매각 작업이 재개되고, 연말에 매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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