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경기 북부를 중심으로 중부지방에 폭우가 쏟아져 군인 2명이 사망하고, 50대 남성이 실종되는 등 인명 피해가 잇따랐다. 주택 230여채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기상청은 25일까지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장맛비가 지역에 따라 최고 120㎜ 정도 더 내린 뒤 26일 오전부터 점차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현재 경기 파주시 금촌동에 278.5㎜의 장대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포천 263.5㎜, 동두천 264㎜, 의정부 218.5㎜, 김포 237.5㎜, 강원 춘천 204㎜, 원주 184.5㎜, 서울 127.5㎜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호우 피해도 속출했다. 이날 오후 6시께 강원 양구군 육군 모부대에서 부대 주변 정비작업 중이던 장모(24) 하사와 전모(22) 병장이 폭우로 발생한 산사태로 토사에 매몰돼 사망했다. 오전 8시께 경기 양주시 용암천 상류에서 고장난 수중모터를 끌어올리던 50대 남자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은 이날 오후 11시 현재 경기 고양 87곳, 인천 33곳, 파주 28곳, 김포 20곳, 전북 익산 40곳 등 전국에서 총 234채의 주택이 침수된 것으로 집계했다. 앞서 23일 오후 11시 50분께 준공 3개월도 안된 인천공항 화물터미널 내 건물 천장 일부가 시간당 80㎜씩 쏟아진 '물폭탄'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다. 이 사고로 철골벽면이 15도 정도 기울었다.
김승배 기상청 통보관은 "25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강하게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면서 최대 250㎜(누적) 가량의 폭우가 이어지겠다"며 "이번 비는 지형적 영향에 따라 지역적으로 강수량 차이가 매우 클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장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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