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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1학기' 원서접수 대부분 마감/ "취업 유리" 지방대 의·보건계열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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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1학기' 원서접수 대부분 마감/ "취업 유리" 지방대 의·보건계열 인기

입력
2008.07.24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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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학년도 대학 입시의 첫 관문인 1학기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대부분 마감됐다. 올해를 끝으로 폐지되는 수시1학기 전형은 모집 인원 감소에 따라 전체적인 경쟁률이 다소 낮아졌다.

그러나 서울 소재 대학들과 취업에 유리한 지방대의 의학ㆍ보건계열 학과에는 수험생들이 대거 몰려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원서접수 결과를 통해 나타난 수시1학기 전형의 주요 특징을 살펴본다.

■ 서울권, 취업 잘되는 과로 몰렸다

서울권 대학들의 경우 가톨릭대 ‘적성평가우수자’ 전형을 제외하고 대부분 대학의 경쟁률이 지난해에 비해 하락했다. 모집 인원 감소와 맞물려 수험생들이 전체 정원의 54%를 차지하는 2학기 수시모집에 치중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수험생들은 상대적으로 전형 요강이 까다롭지 않은 대학들을 선호했다. 올해 신설된 건국대 ‘KU입학사정관Ⅰ(자기추천)’ 전형의 경우 학교생활기록부 부담이 덜하고 지원 자격에 제한이 적어 70대 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가톨릭대 ‘잠재능력평가우수자’ㆍ고려대 ‘국제학부’ㆍ연세대 ‘언더우드국제학부’ 전형처럼 면접(영어), 서류심사 등 선발 방법이 복잡한 전형은 경쟁률이 15대 1을 밑돌았다.

지방 대학들은 의학ㆍ보건계열 학과들의 선전이 눈에 띈다. 선발 인원이 5명 내외로 적은 탓도 있지만 취업률이 높다는 이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충주대 간호학과는 2명 모집에 189명이 지원해 94.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고, 건국대(충주) 간호학과의 학교장추천 전형도 56.67대 1을 기록했다.

이 밖에 ▲대구한의대 한의예과 15.83대 1 ▲동국대(경주) 의예과 32대 1 ▲대전대 뷰티건강 19.33대 1 등도 평균 경쟁률을 훨씬 상회했다.

■ 법대 대안은 경영학과

2009학년도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 개원하고 약대 6년제가 적용되는 원년이다. 최상위권 학생들이 주로 지원하는 법대와 약대 학부에서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기 때문에 이들이 어떤 대안을 선택할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공ㆍ모집 단위별로 지원자를 받은 연세대 ‘연세인재육성프로그램’ 전형을 통해 최상위권 학생들의 변화된 흐름을 대충 엿볼 수 있다. 이 전형은 최대 20명 모집에 798명이 원서를 내 39.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인문ㆍ자연계를 통틀어 지원자가 가장 많이 몰린 전공은 경영학과(96명)였다. 다음으로 정치외교학과(90명), 신문방송학 전공(57명) 등의 지원자 수가 많아 올해 입시에서 상경ㆍ사회과학 계열 학과들이 강세를 띌 것으로 전망된다.

자연계열의 경우 생명공학 전공(50명)과 생물학 전공(313명), 화공생명공학 전공(25명) 등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의ㆍ치의학전문대학원이나 약학전문대학원 진학을 염두에 둔 수험생들이 예비 단계로 전공 공부에 유리한 학과들을 선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입학사정관제 인기 치솟아

올해 입시부터 본격 실시되는 ‘입학사정관제’ 전형도 예상대로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입학사정관제는 대학이 고교 교육과정과 학생선발 방법의 전문가인 입학사정관을 채용해 신입생을 뽑는 제도이다. 지난해 10개 대학에서 시범 도입한 데 이어, 올해는 실시 대학이 40여곳으로 확대됐다.

건국대 ‘KU입학사정관I(리더십)’ 전형은 70명 모집에 2,274명이 몰려 32.4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KU입학사정관I(자기추천)’ 전형의 경쟁률도 73.67대 1로 나타나 다른 전형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3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중앙대 ‘다빈치인재’ 전형은 특수목적고 출신 지원자가 크게 늘어 전체의 35%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입학사정관제 전형은 단순히 시험 성적 순이 아니라 개개인의 잠재력과 소질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신입생을 뽑는다”며 “수험생 입장에선 자신의 특기와 적성을 잘 발휘한다면 충분히 합격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대개 서류와 심층면접만으로 선발해 수험생 부담이 적은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김이삭 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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