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따라 방송기자의 길을 걷던 30대 한국 교포 여성이 미국 로스엔젤레스(LA) 검찰청 공보관이 돼 돌아왔다.
재외동포재단이 주최하는 ‘차세대 지도자 워크숍’ 참석차 귀국한 LA 검찰청 수석 공보관 신디 신(33)씨는 22일 “아버지가 걸어가신 길을 따라 걷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씨의 아버지 신현국씨는 KBS기자 출신으로 노태우 정부에서 청와대 공보비서관과 춘추관장을 지냈다.
부친이 KBS 워싱턴 특파원으로 근무할 때 미국에서 태어난 신씨는 중ㆍ고교를 한국에서 마친 뒤 미국 일리노이주립대에 진학해 방송저널리즘을 전공하고 2000년 시카고의 작은 한인 방송국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했다. 2년 뒤 LA로 이주한 신씨는 한인 TV 및 라디오 방송의 기자로 LA검찰청을 출입하면서 두각을 나타내 2006년 로키 델가디요 LA검사장에게 전격 발탁됐다. 신씨는 LA 검찰의 첫 아시아계 공보관이라는 점에서 당시 교민사회에 큰 화제가 됐다.
신씨는 “어릴 적 빗을 마이크처럼 잡고 기자 흉내를 낼 정도로 다른 직업은 생각해 본 적도 없었는데 공직을 맡아보니 공공을 위해 일하는 것 또한 매력적”이라며 “특히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계 언론에 최대한 도움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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