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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최희섭 결승포… KIA, 삼성 꺾고 5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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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최희섭 결승포… KIA, 삼성 꺾고 5위로

입력
2008.07.23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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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최희섭(29)은 요즘 하체 밸런스 운동에 큰 비중을 둔다. 22일 광주 삼성전에 앞서 최희섭은 구장 내 웨이트 트레이닝장에서 30분간 러닝머신을 탔다.

최희섭은 "박영길 감독님과 황병일 코치님이 하체만 신경 쓰라고 하셨다"며 땀을 훔쳤다. 최희섭은 슬럼프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난달 '타격의 대가' 박영길 전 삼성 감독에게 개인지도까지 받았다.

0-0이던 2회말 무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최희섭은 상대 에이스 배영수와 맞닥뜨렸다. 올시즌 맞대결 성적은 3타수 무안타. 볼카운트 2-2에서 배영수는 병살타를 유도하기 위해 몸쪽 직구를 던졌으나 한가운데 높은 쪽으로 몰렸다.

최희섭은 벼락 같이 방망이를 힘차게 돌렸고, '딱' 하는 순간 공은 이미 오른쪽 담장 위로 날아가고 있었다. 비거리 115m짜리 시즌 6호 우월 2점 홈런. 최희섭은 두 경기 연속 첫 타석에서 홈런포를 뿜으며 확실한 부활을 알렸다.

경기 후 최희섭은 "하체를 이용해서 타격을 하려고 노력하는데 점점 타격 페이스가 좋아지고 있다. 전반기 끝날 때까지 4강에 오르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희섭의 결승 홈런과 윤석민의 7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운 KIA는 7-1로 승리, 3연승 및 삼성전 5연승을 달렸다. 삼성을 반경기차 6위로 밀어내고 6일 만에 5위에 복귀한 KIA는 4위 롯데에도 1게임차로 따라 붙었다. 11승(4패)째를 올린 윤석민은 SK 김광현과 다승 공동선두.

히어로즈는 잠실에서 3회초에 터진 이택근의 결승 3점 홈런과 장원삼의 선발 6이닝 무실점 역투를 앞세워 꼴찌 LG를 4-0으로 눌렀다. 두산 이종욱은 대전 한화전에서 도루 3개를 추가, 김일권(82~84년) 정수근(96~2002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로 3년 연속 40도루의 대기록을 세웠다.

이종욱은 41도루로 LG 이대형(40개)을 제치고 이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경기는 3위 한화가 9회말 김태균의 끝내기 안타로 극적인 5-4 역전승을 거두고 2위 두산에 3게임차로 따라 붙었다. 인천에서는 선두 SK가 롯데를 6-3으로 물리치고 두산과의 격차를 다시 6게임으로 벌렸다.

한편 이날 류현진(한화) 봉중근(LG) 김광현(SK) 대표팀 왼손 트리오가 나란히 선발로 출격했으나 기대에는 못 미쳤다. 봉중근은 8과3분의2이닝 4실점, 류현진은 7이닝 3실점, 김광현은 6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봉중근과 김광현은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대전=이승택 기자 광주=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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