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기상청의 잦은 날씨 오보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의 기상전문가를 영입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이만의 환경부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날씨 예보와 관련해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인적자원을 어떻게 확보해 운영하느냐는 것”이라며 “기상 예보가 우리보다 앞선 미국 영국 일본 등 3개국에서 전문가를 영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국민생활이 다원화 한 시대인 만큼 기상 서비스도 공급자 위주의 논리에서 벗어나 시장 수요에 맞춰야 한다”며 “내부적으로 인력이 부족하면 해외 우수 인력을 영입하든지 다른 국가와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3개국 중 일본에서는 오겠다는 기상전문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고, 미국과 영국은 아직까지 회신이 없는 상태다.
이 장관은 또 기상청이 최근 4주 연속 주말 날씨 오보를 쏟아내고 있는 것과 관련해 “기상청 직원이 전국적으로 1,200여명이나 되는데 국민들이 알면 ‘이 많은 사람들이 뭘 하고 있나’하고 궁금해 할 것”이라는 말로 날씨 오보 사태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 장관 발언에 대해 기상청은 드러내진 않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반발하는 모습이다. 기상청의 한 간부는 “우리나라는 산악 지형이 70%나 되기 때문에 그만큼 예보가 어려운 것”이라며 “외국 전문가를 영입한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김동국 기자 dkkim@hk.co.kr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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