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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이야기] 닛산의 스크래치 쉴드 페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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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이야기] 닛산의 스크래치 쉴드 페인트

입력
2008.07.23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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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닛산의 ‘인피니티 뉴 FX’ 신차 발표회. 이날 행사장에서 새롭게 변신한 FX의 우람한 외관도 시선을 끌었지만,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은 페인트 기술이었다. 닛산이 2005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스크래치 쉴드 페인트’(Scratch Shield paint)가 인피니티 모델로는 처음 뉴 FX에 적용됐다. 앞서 닛산은 SUV 모델 ‘엑스트레일’을 시작으로 다양한 차종에 이 폐인트를 적용해왔다.

스크래치 쉴드 페인트는 차량 표면의 긁힌 흔적이나 흠집 등을 자동으로 복구해주는 첨단 페인트다. 마치 마법처럼 느껴질 정도로 자연스러운 복원이 가능하다는 게 한국닛산 측의 설명이다. 차량 표면에 도장된 페인트의 ‘자기 재생(Self-healing)’ 기능에 따른 것으로, 도어 핸들 주변의 손톱 자국이나 자동 기계세차를 이용하다 긁힌 흔적 등이 감쪽같이 없애준다. 미 포브스지가 발표한 ‘미국인이 선호하는 10가지 자동차 장비’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닛산 박준석 차장은 이 페인트에 대해 “젤 타입의 부드러운 클리어 코팅을 입혀서 긁히거나 흠집이 난 부분을 신축성 있는 합성수지 페인트가 자동으로 복원시키는 기술이 적용됐다”면서 “기존 차량에 비해 스크래치 발생이 5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새 차를 산 고객의 경우 자동 기계세차를 하면 미세한 흠집이 생길까 봐 손 세차를 하기도 하는데, 스크래치 쉴드 페인트는 차량의 광택과 색상이 처음처럼 유지돼 세차 방식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재생 및 복원되는 시간은 주변 온도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여름에는 보통 1시간 이내, 겨울에는 1주일 이상 소요될 수 있다. 온도가 높을수록 복원 속도사 빨라진다. 페인트 작업에 걸리는 시간은 일반 페인트 도장 시간과 같다. 기존에 사용하던 보호제(왁스, 코팅)를 똑같이 사용해도 문제없다.

유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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