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급 호텔의 프랑스ㆍ칠레산 와인 판매가격이 대형 할인마트보다 싸다?
조선호텔이 와인가격 거품 빼기에 나섰다. 22일 조선호텔에 따르면 24일부터 와인 전 제품을 최고 50% 할인 판매한다. 가격 인하폭은 테이크 아웃용 기준으로 현재 판매가 대비 평균 20~50%. 칠레산 대중 와인 <카르멘 카르메네르 리저브> 는 이마트(2만6,000원)보다 6,750원 싸고, 거스 히딩크 감독이 최고의 프랑스 와인으로 꼽은 <샤또 달보 05> 는 신세계백화점(17만원)보다 34%(3만2,500원)나 저렴하다. 샤또> 카르멘>
조선호텔이 와인가격 파괴에 나선 것은 지난해 12월 취임한 최홍성 대표의 결단 때문이다. 와인 마니아인 최 대표는 취임 직후“아무리 특급호텔이라 해도 와인가격에 거품이 너무 많다”며 “고객들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서는 와인 가격을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최고 6만병의 와인을 보관할 만큼 국내 최대 와인 저장소를 갖춘 조선호텔은 3개월 전 태스크포스를 구성, 고객의 와인 소비패턴을 고려한 연간 구매계획을 세운 뒤 대량 기획구매 방식으로 와인가격을 낮추기로 결정했다.
최 대표는“최근 유로화 등 환율이 급등해 와인가격이 평균 15% 상승했지만, 그래도 아직 거품이 남아있다고 보고 소비자 만족 차원에서 가격인하를 단행했다”며 “이를 계기로 국내 와인시장 전반에 가격인하 바람이 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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