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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한 부친 모교에 자녀들이 10억장학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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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한 부친 모교에 자녀들이 10억장학금

입력
2008.07.22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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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 아버님의 뜻을 받들어 형제들이 정성을 모았습니다”

5명(4남 1녀)의 자식들이 돌아가신 아버지의 기일에 맞춰 아버지의 모교에 장학금 10억원을 쾌척했다. 연세대는 2007년 7월 작고한 고 이동수(23년생) 동문의 자녀 5명이 1억원씩 모아 5억원을 장학금으로 내놓았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장학금 기탁은 지난 1월 외부에 알리지 않고 5억원을 내놓은 것에 이어 두 번 째다. 이에 대해 연세대는 장학기금 명칭을 '동화장학기금'으로 정하고 23일 총장실에서 협약식을 갖기로 했다.

아버지를 기리며 장학금을 내놓은 5자녀는 장남 이상완(58ㆍ사진) 삼성전자 LCD총괄 사장, 차남 이상운(56) 효성그룹 부회장, 장녀 이상숙(54)씨, 3남 이상철(52)씨, 4남 이상범(50)씨 등이다.

장남인 이상완 삼성전자 사장은 “아버님이 살아계셨을 때 어려운 학생들을 자주 돕곤하셨다”며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기일에 맞춰 형제들이 장학금을 내놓게 됐다”고 밝혔다. 차남인 이상운 효성그룹 부회장도 “이번 장학금이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조그만한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 이동수씨는 45년 연희전문 문과대에 입학, 졸업 후 조선일보 기자, 동아일보 부국장 대한양궁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송태희 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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