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등이 소속된 민주노총 산하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가 23일 총파업에 돌입할 전망이다.
보건의료노조는 21일 서울 영등포구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노동위원회 조정기간 만료시점인 22일 밤12시까지 산별중앙교섭이 타결되지 않으면 23일 오전7시를 기해 산하 병원들이 모두 참여하는 총파업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앞서 16~18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 조합원 3만8,641명중 2만9,579명이 투표(76.5%)해 이중 2만1,738명이 찬성(73.5%)해 파업을 가결했다.
노조는 의료민영화 정책 폐기와 미국산 쇠고기 병원 급식 사용 금지, 병원 인력 확충, 의료기관평가제 전면 개선,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을 요구하며 4월30일부터 산별중앙교섭을 벌여왔다.
노조는 22일 오후7시부터 고대의료원, 중앙대의료원, 한양대의료원, 경희의료원 등 전국 20개 대형 병원 로비에서 파업 전야제를 개최하고, 파업 첫날인 23일에는 대형병원 로비에서 출정식을 갖는다.
하지만 보건의료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지난해 11월 ‘필수유지업무제도’가 시행된 후 처음이어서 파괴력은 알 수 없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보건의료분야의 경우 응급실, 중환자실, 분만실, 혈액투석실 등은 파업 때에도 100% 업무를 유지해야 한다.
김동국 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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