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4월 29일까지 국회의원 및 국회의원 후보에게 기부된 300만원 이상 고액 정치후원금을 집계한 결과, 여당인 한나라당 출신들이 상위 10걸을 싹쓸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관위가 21일 공개한 ‘300만원 초과 후원금 기부자 명단’에 따르면 한나라당 소속 의원과 후보들이 받은 후원금은 전체 142억6,547억원의 절반이 넘는 79억6,325만2,000원(55.8%)이었다. 야당으로 입장이 바뀐 민주당은 35억567만8,500원으로 뒤를 이었지만 비율은 24.9%에 그쳤다. 1인당 후원금 모금액도 한나라당이 4,083만7,190원으로 민주당(2.500만8,478원)을 크게 웃돌았다.
개인별로 보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억7,60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18대 총선 당시 친박 무소속연대 후보로 나섰다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까지 포함할 경우 톱 10을 한나라당이 휩쓸었다. 2위는 김무성(1억5,000만원) 의원이었고,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1억2,900만원) 의원과 박진 남경필(각각 1억2,800만원) 의원이 뒤를 이었다.
후원금 모금액 1억원 이상에는 친박계인 허태열 김학송 의원까지 합해 모두 12명이었지만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소속은 한 명도 없었다. 후원금 액수가 5,000만원 이상인 경우는 93명으로 전체(491명)의 18.9%였다. 정당별로는 한나라당이 59명으로 가장 많았고, 민주당 23명, 자유선진당 2명, 친박연대 1명, 무소속 8명 등이었다.
이날 공개된 기부자 명단에 따르면 서울시의회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 현재 구속된 한나라당 소속 김귀환 시의장이 3월 25일 권택기 의원과 4월 28일 홍준표 원내대표에게 각각 500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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