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가 고유가로 고통받은 에너지 소외계층을 위해 1,000억원의 특별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지식경제부와 석유협회는 18일 서울 반포동 메리어트호텔에서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과 SK에너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등 정유 4사 대표들이 이 같은 내용의 ‘고유가 고통분담을 위한 정유업계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정유사들은 이와 함께 지난 3년간 고도화 설비 확충 등에 4조원을 투자했는데 앞으로 5년간 원유 정제시설인 고도화 설비 등에 10조 원을 집중 투자해 에너지 수출기업으로서 국가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정유업계 대표들은 선언문에서 “고유가로 에너지 소외계층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사회 각계에서 고통분담이 논의되고 있다”면서 “정유업계는 이런 우리 사회의 실천적 노력에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고자 업계 공동의 특별기금을 조성하게 됐다”고 전했다.
정유업계는 향후 특별기금 운용 주체와 운용 방법 등을 정한 뒤 기금을 에너지 소외계층 지원과 에너지 효율 제고, 에너지 절약 운동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또 기금 조성 내용과 집행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합의했다.
정유업계 대표들은 소외계층을 위한 특별 기금 조성 뿐 아니라 석유제품 수출을 통해 국가경제에 도움이 될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정유사 대표들은 “국내 석유제품은 지난 6월에 자동차와 반도체를 추월해 국가수출품목 1위에 올랐다”며 “향후 5년간 10조원을 고도화 설비등에 집중 투자해 대표적인 수출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특별기금은 각 기업들의 사회공헌 기금과 별도로 조성되는 것인 만큼 의미가 크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정유사들도 부정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수출효자 상품을 만드는 국민기업으로 인식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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