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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금강산 불똥'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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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금강산 불똥' 노심초사

입력
2008.07.21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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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정부가 금강산관광에 이어 개성관광도 중단시킬 수 있음을 시사하자 인접한 개성공단에 불똥이 튀지 않을까 입주 업체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개성공단에서 가죽 가방과 신발을 만드는 업체 관계자는 이날 “관광과 공단은 별개의 사업이고 북핵, 미사일 사태 때도 민간 중심으로 운영되는 공단에는 타격이 없었다”면서도 “관광이라는 민간 교류가 중단되면 공단에도 여파가 미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입주 업체 관계자도 “기업이 철수를 해야 한다거나 하는 등의 최악의 사태는 없겠지만 기업 활동에 상당한 제약이 생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3월 김하중 통일장관의 발언을 문제 삼아 남북경협협의사무소의 남측 당국 인원 11명에 대해 철수 요구를 하지 않았느냐”며 “3통(통행ㆍ통신ㆍ통관)에 제한을 두는 등의 간접적인 방법으로 우리 정부에 불만을 표출, 입주 업체들에 불똥이 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북한은 지난달 24일부터 통관ㆍ통행 검사의 복잡성을 피한다는 이유로 오전 3차례,오후 7차례 등 하루 10차례 행해지던 물품과 인원, 차량의 통행을 오후 7차례로 제한하고 있다.

개성공단 입주 업체들의 편의를 돌보고 있는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개성공단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예단하기 힘들다”면서도 “3통 문제에 대한 개선의 여지가 줄어들어 공단 입주 업체들의 사업이 곤란해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아직 뚜렷한 전망은 내놓을 수 없지만 정부가 개성관광의 전면 재검토라는 강경카드를 꺼냄에 따라 대북 관광은 물론이고 대북 경협 등 민간차원의 협력 및 교류가 영향을 받을 것은 자명해 보인다.

정민승 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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