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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 '선택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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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 '선택만 남았다'

입력
2008.07.21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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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베이징 올림픽에 나설 ‘박성화호’의 최종 엔트리 승선 경쟁이 막을 내렸다.

지난 7일 파주 축구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합숙 훈련을 해 온 27명의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23세 이하) 예비 선수들은 17일 오전 훈련을 끝으로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박성화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21일 오전 최종 엔트리 18명을 파주 NFC로 소집, 본격적인 메달 사냥 준비에 돌입한다.

박 감독은 16일 과테말라 A대표팀과의 친선경기(2-1)에 19명을 투입하며 ‘마지막 테스트’를 치렀다. 일부 경합 포지션에서는 이날 경기에서의 활약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박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K리그에서 간접적으로 봤던 것과 직접 경기에 투입한 후 지켜본 것은 차이가 있다”며 과테말라전의 활약도가 최종 엔트리 선정에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것임을 암시했다.

과테말라전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이는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풀타임을 소화한 신광훈(전북). 신광훈은 과테말라전 이전까지 최종 엔트리 경쟁에서 한 발짝 처진 듯 보였다.

‘박성화호’ 출범 후 올림픽 대표팀에 발탁됐지만 뚜렷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고, K리그에서 5경기 출전에 그치는 등 활약이 미미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광훈은 과테말라전에서 선발 출전의 기회를 잡았고 시종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올림픽호’의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관심을 집중시켰던 ‘킬러 경쟁’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양동현(울산)은 과테말라전에 선발 출전해 좋은 움직임을 보였지만 전반 32분 왼 발목 부상으로 교체됐고 17일 오전 인대 파열 진단을 받아 엔트리 경쟁에서 탈락했다.

선발 출전해 전반전을 소화한 신영록과 양동현 대신 투입돼 경기 종료까지 활약한 서동현(이상 수원)을 놓고 박 감독이 마지막 순간까지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스페인 전지훈련에서 중용됐던 조영철(요코하마 FC)은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했지만 눈길을 끌지 못한 채 하프타임에 교체됐다. 왼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 ‘올림픽호’ 데뷔전을 치른 윤원일(제주)도 뚜렷한 인상을 남기지 못한 채 후반 13분 벤치로 물러났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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