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을 돈 삼성하우젠 K리그 후반기 판세를 좌우할 빅매치가 펼쳐진다.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힘겨운 7월을 보내고 있는 선두 수원 삼성(12승1무1패ㆍ승점 37)과 무서운 화력을 뽐내며 5연승의 파죽지세로 수원을 압박하고 있는 성남 일화(9승4무1패ㆍ승점 31)가 20일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 15라운드에서 정면 충돌한다.
기세 상에서는 성남이 우위에 있지만 극성스러운 응원으로 원정팀의 기를 죽이기로 유명한 수원의 안방에서 경기가 열린다는 점에서 승부는 쉽게 예측할 수 없다.
성남은 최근 무서운 공격력으로 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특히 브라질 용병 두두와 모따의 콤비 플레이가 점입가경이다. 13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두두와 모따는 최근 3경기에서 7골을 합작하며 연승 행진을 이끌고 있다.
최성국, 김동현 등 토종 공격수들도 ‘조커’로 투입돼 고비마다 한 몫을 단단히 해내고 있다. 성남은 물 오른 득점포를 앞세워 선두 탈환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며 필승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지난 13일 대전 원정경기에서 0-1로 덜미를 잡혀 11연승 행진을 마감한 수원은 ‘연패는 없다’며 배수진을 쳤다.
주전들의 부상으로 흔들리고 있는 수비라인을 어떻게 강화할 지가 고민이다. 차범근 수원 감독은 중앙 수비수 이정수와 ‘멀티 플레이어’ 송종국을 축으로 최창용, 홍순학, 김대의 등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성남의 예봉 차단을 노릴 전망이다.
뒷문 단속이 마음에 걸리지만 화력으로 따지자면 수원도 성남에 못지않다. 수원의 연승 행진을 주도한 ‘영건’ 서동현과 신영록이 과테말라와의 올림픽 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좋은 몸놀림을 보였고 미드필더 백지훈도 과테말라전 후반 교체 출전,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날리며 컨디션 회복을 알렸다.
수원, 성남과 함께 ‘3강 체제’를 형성하고 있는 FC서울(7승6무1패ㆍ승점 27)은 19일 오후8시 상암벌에서 전북 현대와 맞붙는다. 3개월 넘게 득점포가 침묵하고 있는 박주영(서울)과 부상으로 고전해 온 조재진(전북)의 ‘명예 회복’ 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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