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호 태풍 '갈매기'가 20일 오후 6시께 우리나라 서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돼 소멸했으나, 여전히 많은 수증기를 품고 있어 21일 오전까지 전국에 큰 비를 뿌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19일 새벽 중국 상하이에 상륙한 '갈매기'가 서해상으로 진출한 뒤 20일 오후 6시 군산 서쪽 170㎞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소멸했다"고 20일 밝혔다.
그러나 열대저압부에는 다량의 수증기가 남아 있어 21일 오전까지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21일 자정까지 중부지방(강원 영동 제외)은 5~30㎜, 강원 영동ㆍ전라도 등지에는 5~20㎜, 울릉도ㆍ독도에 5~10㎜의 비가 각각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갈매기'의 영향으로 경기ㆍ충청지역에 19일 오전부터 많은 비가 내려 인명 및 재산피해도 속출했다. 소
방방재청에 따르면 20일 오후 경기 광주시 실촌읍 오향리 곤지암천 등에서 2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 경기 일대 및 충청도 일대에서는 87세대의 주택이 침수돼 187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서남해 해상에서는 48개 항로 108척의 여객선 운항이 취소됐고, 국내외 4개 노선 19편의 하늘 길도 묶였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21일에도 일부 지역에 집중호우가 예상돼 산사태나 축대 붕괴 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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