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평균 경유 값이 처음으로 리터당 2,000원을 넘어섰다.
1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7월 셋째 주(14~18일) 서울 평균 경유 값이 리터당 2,010.33원으로 전주대비 22.13원 급등해 처음으로 리터당 2,000원대에 진입했다. 전국 평균 경우 값은 전주 대비 리터 당 24.72원 오른 1,944.60원을 기록, 또다시 최고치를 갱신했다. 휘발유 값 역시 전국 평균이 리터당 1,948.72원으로 전주 대비 25.96원 상승했으며 서울 평균도 리터 당 전주 대비 22.32원 오른 2,031.62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국내 유가의 고공세는 최근 사흘간 이어진 국제 유가 급락세가 반영되는 다음달에는 한 풀 꺾일 전망이다. 주정빈 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팀 부장은 “국제 유가 급락이 국내 판매가에 반영되려면 2, 3주 걸릴 것”이라며 “다만 국내 판매가의 경우 교통세, 주행세, 교육세 등 50% 가까운 세금 때문에 인하 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휘발유 값을 앞지른 경유 가격은 국제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어 올해 전체적으로 높은 가격을 유지하게 될 전망이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경유는 산업, 건설 장비 등에 많이 쓰이고, 휘발유보다 연비가 좋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다보니 환경오염 문제와 관련해 국제적으로 소비가 늘고 있다”며 “그만큼 가격이 쉽게 떨어지기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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