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당국과 교원단체 등이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맞서 모처럼 한 목소리를 냈다. 독도 교육에 힘을 쏟기로 의기투합한 것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전국교직원노조는 16일 “2학기부터 일선 학교에서 ‘독도 계기수업'을 비롯한 독도 관련 교육활동을 대폭 강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교총과 전교조는 일단 여름방학에 들어가는 시점임을 감안, 2학기부터 ‘독도 계기수업’을 공동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계기수업(契機授業)’은 특정 사회 현안이나 주요 관심사에 대해 별도의 시간을 할애해 집중적으로 수업을 실시하는 것이다.
두 단체는 2005년 일본의 역사 왜곡 파문이 불거졌을 때에도 공동 수업안을 만들어 계기수업을 실시한 적이 있다.
현인철 전교조 대변인은 “교과서 왜곡 문제는 교육현장에 편향된 역사관을 주입하는 첫 단계라는 점에서 일반적인 역사 왜곡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독도 문제에 대해서는 교총과 동일한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협의를 거쳐 공동 수업 실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교총은 우선 2학기 개학과 동시에 독도 계기수업 시행을 목표로 자료 제작에 들어갔으며, 이날 세계교원단체(EI)에 소속된 300여개 교원단체에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알리는 공문을 발송했다. 전교조도 독도 계기수업에 필요한 자료 수집에 이미 착수한 상태다.
한편 전국 16개 시ㆍ도교육감 협의체인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도 이날 긴급 성명을 통해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은 자라나는 세대에게 날조된 허구의 역사를 가르치려는 비이성적 행태”라며 일본 정부와 정치권의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김이삭 기자 hiro@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저작권자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