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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독도 도발' 에는 하나되어…/ 촛불 대립 보수·진보 "독도 수호"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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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독도 도발' 에는 하나되어…/ 촛불 대립 보수·진보 "독도 수호" 한목소리

입력
2008.07.17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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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독도 도발’이 보수ㆍ진보 진영을 하나로 묶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놓고 찬반으로 나뉘어 대립했던 양 진영이 일본 대사관 항의 방문, 성명서 발표 등을 통해 일본을 규탄하는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민주노총 조합원 100여명은 16일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 대사관 앞에서 ‘일본의 독도 강탈 책동 규탄 및 민주노총 투쟁결의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석행 위원장은 “일본은 명백한 영토주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과거 침략에 대한 일말의 반성 없이 또다시 도발을 일삼는 일본을 용서할 수 없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어 고려대 총학생회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 정부가 중학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 영유권을 명기한다는 방침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일본 대사관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보수단체들의 항의 집회도 이어지고 있다. 고엽제 전우회 회원 300여명은 이날 일본 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가졌고, 한국자유총연맹 등도 조만간 일본 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갖고 대사관 측에 항의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보수단체인 뉴라이트전국연합과 진보진영의 한국진보연대도 일본을 규탄하는 성명을 앞다퉈 발표하는 등 한 목소리를 냈다.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 명기 방침을 밝힌 14일 뉴라이트전국연합은 “독도는 누가 뭐라고 해도 당연한 우리 땅”이라며 “군대와 경찰, 국민이 주거하면서 실효적 지배를 계속하고, 일본에 단호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진보연대도 “대한민국 국민은 일본의 어떠한 도발도 좌시하지 않고 모든 역량을 발휘해 독도는 물론 풀 한 포기라도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종교계도 종파와 보수ㆍ진보를 넘어섰다. 보수 성향의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15일 “일본은 과거 침략전쟁에 대한 일말의 반성도 없이 이웃나라의 영토에 욕심을 보이고 있다”며 정부에 강력 대응을 촉구했다.

진보 성향의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불교평화연대 등도 “제2의 독도의용수비대가 되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 진보 양 진영은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에서도 입장을 같이 했다. 이들은 무장을 하지 않은 관광객을 총으로 무참히 살해한 북한을 비난하면서 철저한 진상 조사에 최대한 협조할 것을 북한 당국에 촉구했다.

보수성향의 인터넷 카페 ‘불법촛불시위 반대 시민모임’ 회원들도 이날 종로구 계동 현대 사옥 앞에서 북한 정권을 규탄하고 현대아산을 비난하는 집회를 가졌다.

허정헌 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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