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가 빠진 브리티시오픈의 챔피언은 누구일까.
148년 역사의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총상금 860만달러)이 17일(한국시간) 오후부터 나흘간 영국 사우스포트 로열버크데일 골프장(파71)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유일한 오픈 대회라는 의미에서 ‘디 오픈(The Open)’으로 불린다.
팬들 입장에서는 올해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접은 타이거 우즈가 빠져 아쉬운 면이 있지만 출전 선수들은 저마다 우승 기회로 삼고 있다.
한국인 최경주(38)와 앤서니 김(23)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이번 대회가 열리는 로열버크데일골프장은 2005년 여자 브리티시오픈에서 장정(28ㆍ기업은행)이 우승했던 곳이기도 하다.
로열버크데일은 1954년 처음 브리티시오픈을 유치한 이래 61, 65, 71, 76, 83, 91, 98년에 이어 꼭 10년 만에 이 대회를 다시 개최하게 됐다.
강력한 우승 후보는 ‘포스트 타이거’의 선두 주자로 꼽히는 재미동포 앤서니 김. 지난 7일 타이거 우즈 주최로 열린 AT&T내셔널에서 시즌 2승 거둔 앤서니 김은 2개 대회 연속 우승과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10년전인 1998년 로열버크데일에서 일린 브리티시오픈 우승자인 마크 오메라는 앤서니 김과 함께 연습라운드를 한 뒤 “앤서니가 올해 2승을 거둔 것은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 메이저대회에서도 충분히 우승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고 이번 대회에서도 눈여겨봐야 할 선수”라고 칭찬했다.
지난해 이 대회 2라운드에서 2위까지 올랐다가 8위로 대회를 마친 최경주도 기대해 볼만하다. 지난 1월 소니오픈 우승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던 최경주는 이후 네 차례 컷 탈락 하는 등 부진한 모습이지만 큰 대회에 강한 만큼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최경주는 “벙커가 많은 브리티시 오픈을 좋아한다. 욕심을 버리고 즐기는 골프를 하다 보면 메이저 대회 우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경주는 17일 오후 3시58분 리 웨스트우드, 벤 커티스와 앤서니 김은 오후 8시53분 소렌 한센, 트레버 이멜만 등과 첫 날 경기를 시작한다. 이 대회는 SBS골프채널이 1~3라운드는 오후 6시부터, 4라운드는 오후 7시부터 생중계할 예정이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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