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25ㆍ고양시청)의 올림픽 금메달 꿈이 현실로 다가왔다.
대한역도연맹은 16일 “중국 역도대표팀이 국제역도연맹(IWF)에 통보한 베이징올림픽 출전 체급 가운데 장미란이 출전하는 최중량급(75㎏ 이상)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세계선수권 3연패에 빛나는 장미란의 금메달 획득은 한결 수월하게 됐다. 한국 역도는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전병관이 금메달을 따낸 이후 금맥이 단절된 상태다.
연맹에 따르면 중국은 여자부에서 48㎏, 58㎏, 69㎏, 75㎏급에 4명의 선수를 출전시키기로 결정했다. 장미란의 최대 라이벌 무솽솽(24ㆍ중국)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금메달이 유력한 부문에만 집중해 사상 첫 올림픽 종합 1위를 노린다는 전략이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IWF 세계랭킹 공동 1위인 장미란과 무솽솽은 역대 맞대결에서 장미란이 3승1패로 앞섰다. 하지만 무솽솽은 세계선수권에서 3년 연속 장미란과 같은 중량을 든 호적수. 다만 몸무게가 더 많이 나가 매번 분루를 삼킬 수밖에 없었다.
무솽솽은 지난 4월 중국 대표선발전에서 합계 328㎏(인상 145㎏, 용상 183㎏) 비공인 세계신기록 수립으로 ‘선전 포고’를 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장미란은 지난 11일 훈련 도중 합계 330㎏(인상 140㎏, 용상 190㎏)을 들어올리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무솽솽의 불참이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장미란은 지난해 IWF 세계랭킹 3위인 올하 코로브카(우크라이나)와는 공식대회 합계 기록에서 26㎏이나 앞서 있어 이변이 없는 한 금메달 획득이 유력한 상황이다.
53㎏급의 윤진희(22) 또한 맞수 리핑(20ㆍ중국)이 대표팀에 뽑히지 않아 여자 역도에서 2개의 금메달이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