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베이징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23세 이하)이 최종 엔트리 선정을 위한 처음이자 마지막 ‘실전 모의고사’를 치른다.
올림픽 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안산와스타디움에서 과테말라 A대표팀(KBS 2 TV)을 상대로 친선 경기를 갖는다. 박성화 감독은 이 경기를 통해 18명의 최종 엔트리와 4명의 예비 선수를 확정, 이번 주 내로 발표할 예정이다.
올림픽 대표팀은 15일 오후 5시 파주 축구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1시간 30여분에 걸쳐 공수 조직력을 다듬으며 ‘최종 모의고사’ 준비를 마쳤다.
지난해 최종 예선과 1월 스페인 전지훈련을 통해 올림픽 대표팀의 기본 윤곽은 어느 정도 잡힌 상태다. 포지션별 백업 멤버 확정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박 감독은 과테말라전에서 올림픽 최종 엔트리 발탁과 탈락의 경계 선상에 있는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베이징행 티켓을 따내는 과정에서 한 번도 가동하지 않은 실험적인 라인업을 선발로 내세울 가능성도 있다.
박 감독은 이날 전술 훈련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박주영(서울), 이근호(대구) 등 이미 검증된 선수들은 과테말라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할 수 있다고 말하며 ‘테스트’에 초점을 맞춘 라인업을 가동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공격수 한 자리를 놓고 양동현(울산), 서동현, 신영록(이상 수원)이 벌일 ‘3파전’에 가장 눈길이 간다. 세 명으로 구성될 공격진의 두 자리는 박주영, 이근호의 선발이 확정적인 상태다.
나머지 한 자리의 주인공은 과테말라전 활약도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주영, 이근호가 약점을 보이는 제공권 장악력이 뛰어난 서동현, 양동현이 경쟁에서 한발 앞선 듯 하지만 큰 경기에 강한 신영록의 폭발력도 무시할 수 없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백지훈(수원)과 오장은(울산)이 실전에서 어느 정도 경기력을 보일 지도 관심 있게 지켜볼 부분이다. 박 감독은 “다소 무리가 있더라도 백지훈과 오장은을 경기에 투입하겠다”며 실전에서 이들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싶다는 뜻을 밝혔다.
부상 후유증으로 이들을 본선에서 활용할 수 없다고 판단될 때는 와일드 카드(연령 제한 초과 선수)로 이호(24ㆍ제니트) 등을 추가 선발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조영철(19ㆍ요코하마 FC), 김근환(22ㆍ경희대), 윤원일(22ㆍ제주), 권순형(22ㆍ고려대) 등이 과테말라전에서 마지막 테스트를 받을 주요 후보들이다.
파주=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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