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4선) 의원이 야당 몫의 18대 국회부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문 후보는 이미 내정된 한나라당 이윤성(4선) 의원과 함께 16일 국회 본회의에서 투표를 거쳐 국회부의장으로 확정된다.
문 후보는 15일 국회부의장 당내 경선 결선투표에서 전체 79표 중 43표를 얻어 33표를 얻은 박상천(5선) 의원을 누르고 국회부의장에 선출됐다. 문 후보는 이날 1차 투표에서 36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으나 과반에 미치지 못해 결선투표를 벌인 끝에 승리를 거뒀다. 1차 투표에서는 문 후보 36표, 박 의원 28표였고, 뒤늦게 경선에 참여한 김영진(5선) 의원은 15표에 그쳤다.
문 후보는 당선 후 “여당에서 야당이 된 특수한 상황에서 새로운 국회상을 확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잘하면 잘되는 것이지만 못하면 우리가 책임져야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섰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견발표에서 문 후보는 “하나된 힘으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해 2012년 정권을 찾아오자”고 말했다.
문 후보는 국민의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과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을 지낸 데 이어 참여정부에서 초대 청와대 비서실장과 열린우리당 의장을 지낸 중진이다. 조화와 포용의 리더십을 내세우며 당내 다수파인 열린우리당계의 지지를 받아 이번에 국회부의장 ‘선수 파괴’에 성공했다.
진실희 기자 trut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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