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년전 계획한 서울 독도박물관 건립 사업이 부지조차 구하지 못해 장기간 헛돌고 있다.
15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2006년 독도의 실효적 지배 강화를 위해 마련된 ‘독도의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한 기본 계획’에는 서울 수도권에 독도박물관을 조성하는 내용이 포함됐으나 아직 마땅한 부지를 마련하지 못해 지지부진하고 있다.
정부는 2006년 수도권 독도박물관 건립과 관련한 용역조사를 벌인 결과 ‘타당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서울 용산에 990㎡(300평)의 땅을 매입해 박물관과 부대 시설을 세우기로 했다. 그러나 용산 땅값이 치솟으면서 450억원이 넘는 건립 비용을 충당할 방안이 마련되지 않아 사업이 2년째 겉돌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별도 부지를 매입해서는 독도박물관을 세우기 어렵다고 판단, 용산공원에 일정 규모의 부지를 얻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용산공원 조성은 2012년 이후에 윤곽이 드러나는 데다 아직 구체적인 이용 계획도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독도박물관 건립은 상당시간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
국토부 관계자는 “접근성이 좋은 곳으로 부지를 정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서울 시내를 검토하고 있는 데 비용 문제 때문에 쉽지 않다”며 “일단 용산공원 개발계획에 대한 밑그림이 나오면 박물관 부지를 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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