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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가 무대로… '송기철의 월드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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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가 무대로… '송기철의 월드뮤직'

입력
2008.07.15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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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이 숭숭 뚫린 케이스에 덮여있던 예전의 포켓 라디오는 다락방 만하게 소소한 추억의 공간이었다. 새벽이 오면 익숙한 디제이의 음성과 이름 모를 뮤지션의 연주, 여기에 곁들여 나오던 누군가의 사연들을 전해주던 벗. 엔터테인먼트의 석기시대인 그 시절, 유일한 오락의 장치였던 포켓 라디오의 감성을 재연한 이색 공연이 열린다.

음악평론가인 송기철씨가 진행하고 퓨전밴드 바드, 아쟁 연주자 이문수가 연주하는 <송기철의 월드뮤직-포켓 라디오> 가 24, 25일 오후 8시 서울 역삼동 LIG아트홀에서 진행된다.

2001년부터 4년 동안 MBC FM에서 <송기철의 월드뮤직> 을 진행했던 송씨는 무대에 마련되는 디제이 부스에서 연주자들의 공연과 직접 준비한 여러 월드뮤직 음악곡들을 소개하는 역할을 맡는다.

송씨는 공연 중 브라질 뮤지션 소 프라 콘트라리알이 연주한 ‘아웃도어/에 봉 지마이스’ 등 라틴, 아프리카 문화권의 뮤직영상을 공개하고, 특히 접하기 힘들었던 흑백화면에 담긴 에디트 피아프의 ‘장밋빛 인생’ 영상도 관객에 보여준다.

송씨는 “라디오 느낌이 나는 공연을 기획하고 싶다는 LIG아트홀 측의 제안에 따라 이와 같은 무대를 준비하게 됐다”며 “월드뮤직 입문을 돕는 추천앨범 10선을 소개하고 관련된 자료들을 관객들에게 배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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