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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미스코리아 후보들, 한국-베트남 문화교류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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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미스코리아 후보들, 한국-베트남 문화교류 행사

입력
2008.07.14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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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미스코리아 진 이지선의 미스유니버스 도전에 앞서, 올해 미스코리아 후보들이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한국문화의 아름다움을 한껏 과시해 보였다.

한국일보사는 2007 미스코리아 미 박가원, 선 이재아와 올해 지역 예선을 통과한 2008 미스코리아 후보 51명이 참가한 가운데 호찌민한인회 한인상공인연합회와 공동으로 12일 오후 7시(현지시각) 호찌민 에콰토리얼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한국-베트남 문화교류 한복 패션쇼 및 공연’ 행사를 열었다.

국립국악원 상임연주자인 강효선씨의 ‘영산회상’ 중 ‘상영산’ 연주로 시작된 1부 패션쇼에서 2008 미스코리아 후보들은 당의, 활옷, 홍원삼과 녹원삼 등의 조선시대 왕실과 사대부가의 의상 52벌을 드라마 ‘대장금’ 등 베트남에서 인기를 끈 사극 OST에 맞춰 선보였다.

브엉 호아 한-베 친선교류협회 회장, 응우엔 퀘이 호아 호찌민조국전선 부위원장 등 주요 인사 및 외교 사절, 교민 350여명은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미에 찬사와 갈채를 보냈다.

특히 박가원(25)이 조선 왕실의 법복인 적의를 입고 무게가 10kg이 넘는 대수머리를 쓴 채 정악에 맞춰 등장하고, 이어 이재아(23)가 베트남 전통의상인 아오자이를 입고 무대에 나섰을 때 열광적인 박수가 쏟아졌다.

홍콩베트남기업연합 미첼 치우 회장은 “인상 깊은 공연이었다. 한국 여인들의 아름다움과 전통미가 매력적으로 어우러졌다. 한국에 대해 조금 더 알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감탄했고, 베트남비지니스연합 하우쭌(34)은 “피날레에서 한국과 베트남의 전통의상이 함께 무대를 거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호찌민총영사관이 후원한 이날 행사의 2부 행사에서 2008 미스코리아 후보들은 승무, 부채춤, 발레, 플라멩고, 마술, 힙합 댄스를 비롯 태권도, 기악 연주에 이르기까지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다양한 장르의 문화 공연을 펼쳐 보였다.

이순흥 호찌민 한인원로회 회장은 “한국과 베트남이 국교를 정상화한 지 16년이 지났지만 최대, 최고의 문화 교류 행사였다”며 “한국 여성의 아름다움을 잘 보여준 미스코리아들이 자랑스럽다”며 감격해 했다.

2008 미스코리아 후보들은 14일 미스유니버스 본선행사에 참석, 이지선을 응원한 뒤 16일 베트남 하노이 대우호텔에서 한차례 문화교류 행사를 더 가진 뒤 귀국한다.

한편 베트남 호찌민한인회와 한인상공회의소 등 각 단체는 이날 행사를 기해 현지의 난치병 어린이를 돕기 위해 성금 1억3,300만동(약 8,000달러)을 호찌민사회복지회에 기부해 그 의미를 더했다. 다음은 성금 기탁자 명단.

호찌민한인회(회장 박승욱), 호찌민상공인연합회(회장 김성권), 원로회(회장 이순흥), 부인회(회장 민복희), E-ZEN 회장 정정락, 신흥건설 대표 민경창, LS건설 대표 박윤정, 신한은행 지점장 박인호, 호찌민한인회 고문 한기윤, 세영인터내셔널 대표 이영철, 신한비나은행 지점장 노성호

호찌민= 김대성기자 사진= 김주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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