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오브 베스트를 찾기 위해 삼고초려라도 하겠다.” 공기업 사장 재공모에 나선 지식경제부의 달라진 입장이다. 지경부는 4대 공기업 1차 공모때 한국전력공사(19명) 한국석유공사(14명) 한국가스공사(21명) 한국수출보험공사(18명) 등 경쟁률은 높았으나 공기업 선진화에 적합한 적임자가 없다고 판단, 재공모에 들어갔다.
지경부는 재공모에 들어가면서 1차 공모와는 다른 선정 방식을 도입했다. 재공모에도 적임자들이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에 따라 관련 분야 최고 실력자들을 만나 공모에 응해줄 것을 설득시킨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경부는 한국전력, 가스공사 등 산하 4대 공기업 대표 재공모에 돌입하면서 후보 리스트를 작성해 직접 설득작업에 나섰다. 이는 정부의 공공기관장 일괄 사의 방침에 따라 사표를 내고 다시 도전했던 전직 사장들도 이미 줄줄이 낙마한 상황이어서 새로 재공모에 지원할 사람도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명박 정부가 에너지 및 자원 개발을 정책의 최우선을 두고 있는 상황에서 현장에서 진두지휘할 한국전력, 석유공사, 가스공사 등 3대 에너지 공기업의 수장에 신중에 신중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지경부 고위 관계자는 “공기업 대표 선정이 늦어진다는 비난도 있지만 1차 공모에 적격인 인사가 없어 어쩔 수 없이 재공모에 들어간 것”이라며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해 관련 분야에서 최고라고 평가받는 인사들을 직접 만나 공기업 선진화 추진 배경을 설득해 공모에 응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경부는 코트라 사장 재공모의 경우 현재 5명의 후보를 청와대에 추천, 인사 관계자가 검증 절차를 마쳤으며, 이중 2명을 선별해 최종 낙점을 앞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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