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ㆍ로이터 통신, CNN 방송 등 외신들은 11일 새벽 발생한 한국인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을 주요 소식으로 보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외신들은 북한 관광지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총격으로 숨진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며, 이번 사건이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매우 주목된다는 내용으로 사건 소식을 전했다.
국내 언론보다 더 빠른 이날 오후 2시40분쯤 ‘한국인 관광객 북한군에 피격’이라는 제목으로 사건을 처음 보도한 AP 통신은 이후 장문의 속보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이 남북관계 복원을 촉구하는 시정연설을 하기 몇 시간 전에 전례 없는 총격사건이 공개됐다”며 “이 때문에 남북한 경색됐던 관계를 다시 풀어보려고 하는 바로 그 시점에 금강산 관광이 중지됐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사건이 발생한 당시 정황을 비교적 자세히 전한 뒤 “북한이 현대아산에 이 사건을 통보했으나 북측과 남측 정부 사이에는 아무런 접촉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CNN, BBC 등 주요 방송들도 금강산 관광 현장 사진과 함께 통일부 관계자를 인용, 한국 여성 관광객이 총격 사망한 사실을 자세히 전했고, 로이터 통신은 한국 언론의 보도 내용을 인용, “지금까지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다녀간 금강산에서 한국인 여성 관광객이 피격됐다”고 보도했다.
황유석 기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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