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영변 핵시설 냉각탑 폭파를 참관했던 미 국무부 성 김 한국과장이 대북 협상특사로 승진하는 등 국무부내 대한 정책 실무라인이 대폭 개편될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성 김 한국과장의 후임에는 커트 통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경제담당 보좌관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성 김 과장과 같은 한국계로 국무부 대한 정책팀에 포진해 있던 유리 김 북한담당관은 이달 초부터 북핵 6자회담 미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동아태담당 차관보 특보로 자리를 옮겼고, 의회에 파견됐던 에릭 리처드슨이 그 후임에 내정됐다.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대 한반도 정책 라인 개편은 대략 2년마다 이뤄지는 국무부 정기인사의 일환”이라며 “성 김 과장이 대북협상 특사로 북핵 문제에 전념하게 돼 협상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대북 협상특사는 과거 잭 프리처드, 조지프 디트러니 등이 맡아왔으나 최근 수년동안 공석 상태였다. 펜실베이니아대 졸업 후 검사로 활동하다 외교관으로 전직, 주한 미 대사관 근무 등을 거쳐 2006년 여름부터 한국과장으로 재직한 성 김 과장은 북미 뉴욕채널 미국측 대표와 영변 핵시설 불능화 실무팀장을 맡는 등 북한과의 일선 접촉창구 역할을 해왔다.
신임 커트 통 한국과장은 주한 미대사관 경제참사관을 지낸 경제통 외교관으로 한국 사정에 밝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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