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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금융위, 다시 여의도 금감원과 합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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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금융위, 다시 여의도 금감원과 합방?

입력
2008.07.14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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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월 새정부 출범과 함께 서울 서초동으로 이전했던 금융위원회가 반년도 안돼 다시 여의도행(行)을 추진중이다. 업무상 불가분의 관계인 금융감독원과 떨어질 때부터 숱하게 제기됐던 ‘민원인 불편’이 주된 이유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10일 “금융위와 금감원의 거리가 멀어 금융 소비자와 금융기관들이 불편해 한다”며 “연말 혹은 내년 초에 여의도로 옮길 계획을 갖고 장소를 물색중”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현재 금감원 건물 근처인 산은캐피탈(산업은행 자회사) 건물을 염두에 두고 있으나 여의치 않을 경우 금감원 건물로 다시 들어갈 방침이다. 금감원은 최근까지 옛 금융감독위원회 사용 공간을 임대하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와 접촉중이었다.

당초 이전 전부터 우려가 많았던 두 기관의 ‘별거’ 비효율은 실제 이전 직후부터 현실화됐다. 인허가 문제 등으로 출입이 잦은 금융회사들은 물론, 민원접수를 하려는 소비자들도 여의도와 서초동을 오가야 했다. 이 달초 금융위-금감원 통합민원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금융업계 단체장들이 이구동성으로 이런 불편함을 전광우 금융위원장 등 수뇌부에게 호소한 것이 재이전 결정의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민간기업 건물은 임대료가 비싸 입주하기에 부담스러운 만큼 여의도의 공공빌딩 중 적당한 장소를 골라 이전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불과 몇 달만에 수억원의 이전비용을 또 들이게 돼 ‘예산낭비 행정’이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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