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넘게 이어져 온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 내내 ‘인터넷 생중계’의 따끔한 맛을 본 경찰이 인터넷 맞불 작전을 펼친다.
경찰청은 평화적 집회 문화를 유도하기 위해 사이버경찰청(www.police.go.kr) 홈페이지에 ‘평화적 집회ㆍ시위 포털사이트’(가칭)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이는 아프리카 TV 등 여러 사이트와 개인 블로거들이 집회 상황을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하면서 ‘여대생 군홧발’ 사건을 비롯한 경찰의 폭력 행사 등 잘못을 집중 부각하고, 이 때문에 경찰의 이미지가 나빠지는 것은 물론 집회를 둘러싼 여론전에서도 집회 주최 측에 밀렸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경찰이 사이버 공간에서의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 경찰의 눈으로 집회 상황을 실시간 전달할 수 있는 사이트를 별도로 만들기로 한 것이다.
이르면 15일부터 서비스에 들어갈 이 사이트는 경찰의 활동과 사료를 담은 ‘평화적 집회 홍보관’, 동영상과 사진, 해명 등을 담은 ‘집회ㆍ시위 현장’, 해외 시위를 소개하는 ‘외국 사례’, 시민들에게 집회 일정과 교통 정보를 제공하는 ‘집회ㆍ시위 정보’ 등 4개 메뉴로 꾸려진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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