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휘발유값이 ℓ당 2,000원을 돌파하는 초고유가 상황에서도 자가 운전자의 절반 가량은 평소처럼 승용차를 운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섯 명 중 한명 정도는 앞으로 고유가가 지속돼도 결코 차량 이용을 줄이지 않겠다는 의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교통연구원이 내놓은 자동차 이용ㆍ구입에 관한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8%는 유가급등 이후에도 차량 이용을 전혀 줄이지 않았다. 이 조사는 지난달 23일부터 일주일동안 서울 대전 대구 부산 광주 울산의 자가용 승용차 보유자 7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차량 이용을 줄이지 않은 운전자의 비율은 도시별로 광주(57%)가 가장 높았고, 부산(42%)이 가장 낮았다. 또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이 55%였지만 20대 이하는 50%였다.
자가 운전자가 승용차를 포기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편리함(56%)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동시간 단축(34.7%), 영업상 필요(6.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고유가 지속될 경우의 대책으로 대중교통 전환(34.7%), 카풀 등으로 차량 이용횟수 절감(33%), 고연비 차량으로 교체(12.3%) 등을 꼽았지만 16%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1,500㏄이하 차량 구입 희망자 중 59%는 경차를, 21%는 하이브리드차를 선호했고, 17%는 여전히 가솔린 차량을 구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디젤 차량 구입 희망자는 2.6%에 그쳤다.
김동국 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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