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여파에 따른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건설업체를 중심으로 대출원리금을 제대로 갚지 못하는 중소기업들이 크게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6월 말 현재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0.79%)이 작년 말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고 9일 밝혔다.
이 가운데 가계대출 연체율(0.52%)은 0.03%포인트 떨어진 반면, 기업대출 연체율(1.02%)은 0.1%포인트 올랐다. 특히 기업대출 가운데 대기업대출 연체율(0.30%)은 0.07%포인트 하락했지만 중소기업대출 연체율(1.14%)은 0.14%포인트나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도가 높고 자금 여유가 있는 대기업은 고유가 등 경영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잘 버티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직격탄을 맞고 있는 셈이다.
업종별로는 5월 말 현재 건설업 연체율(2.26%)이 작년 말보다 0.8%포인트, 음식ㆍ숙박업(2.19%)이 0.77%포인트 높아져 한층 어려운 상황임을 드러냈다. 건설업은 주로 건설경기 부진, 음식ㆍ숙박업은 소비 부진과 원재료값 상승의 영향이 컸다.
연체율이 계속 높아질 경우 은행 자산 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치고 자금 공급 위축으로 이어져 경기 하강을 부추길 수 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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