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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부랑인 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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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부랑인 시설

입력
2008.07.10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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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추적60분> 이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부랑인 시설의 실태를 보여주는 ‘나는 누구입니까’편을 9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한다.

현재 전국 38개 부랑인 시설에서 보호 중인 사람은 1만 명이 넘는다. 이 가운데 90%가 정신 및 신체 질환을 앓고 있고, 단 8%만이 스스로를 돌볼 능력을 갖고 있다. 부족한 예산과 인력 탓에 서로를 돌보며 힘겹게 사는 부랑인들의 모습이 카메라에 담긴다.

제작진이 찾아 간 서울 ‘은평의 마을’에는 왼쪽 뇌가 함몰된 28살의 이종범씨가 머무르고 있다. 사고로 기억을 잃고 반신불수가 된 종범씨의 건강한 모습은 주민등록증 속의 작은 사진에만 남아 있다.

취재 중 입소한 오모씨는 연고자 조회 과정에서 그의 아버지가 이미 이곳에서 지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20여 년 만에 부랑인 시설에서 만난 아버지와 아들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일까.

경기 용인시의 영보자애원에는 558명의 여성 부랑인이 생활하고 있다. 제작진이 만난 송길례(31)씨는 4살 때부터 거리를 떠돌다 이곳으로 흘러 들었다.

송씨는 “한 번쯤은 나도 엄마랑 살고 싶다”는 유일한 소망을 제작진에게 털어 놓는다. 프로그램은 “감기 환자가 폐렴 환자를 돌봐야 할 정도”로 턱없이 부족한 복지 시스템의 대안을 전문가들과 함께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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