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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복당 팔 걷은 박희태·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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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복당 팔 걷은 박희태·박근혜

입력
2008.07.10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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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연대와 친박근혜계 무소속 의원들의 한나라당 복당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당내에선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복당 절차가 완료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희태 대표는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친박 복당 문제는 더 이상 끌 수도 없고 끌어서도 안 되는 아주 화급한 문제”라며 “강력하게 문제 해결을 추진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는 8일 오전 최고위를 열어 복당에 대한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조윤선 대변인은 “일괄 복당을 주장하며 복당신청서를 내지 않고 있는 친박계에게 신청서를 내라고 권유하는 내용이 될 것”이라며 “신청서만 내면 복당 절차는 하루나 이틀 만에 끝날 수도 있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친박 무소속연대 의원들 사이에선 “더 이상 일괄 복당을 고집할 수 없다. 하루 빨리 복당하자”는 의견이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친박연대다. 박 대표는 이날 “일괄 복당이 원칙이고, 당헌 당규상 문제가 있는 사람은 문제가 해결된 뒤 들어오는 게 순리”라고 말했다. ‘돈 공천’ 의혹 등으로 재판이 진행 중인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와 양정례 김노식 의원 등은 즉각 복당이 곤란하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엔 친박연대 홍사덕 의원의 복당에 대해서도 여전히 부정적 기류가 강하다.

서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일괄 복당 당론은 변함 없다. 지켜 보겠다”고 했다. 친박연대가 ‘동시 복당’을 주장하며 버틸 경우 반쪽짜리 복당이 될 수도 있다. 다만 박근혜 전 대표가 최근 서 대표를 만나 “친박을 내건 당이 계속 남아 있으면 곤란하다. 당으로 들어와 달라”고 간곡하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서 대표의 결정이 주목된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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