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을 빛낼 별은 누굴까.
세계 최고 스타들이 금메달을 놓고 각축을 벌이는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끄는 ‘빅매치’는 육상의 꽃이라 불리는 남자 100m다. 지난 5월까지만 해도 100m 우승은 아사파 포웰(자메이카)과 타이슨 가이(미국)의 2파전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200m 전문 스프린터인 우세인 볼트(자메이카)가 지난 달 1일 뉴욕 리복 그랑프리 대회에서 가이를 제치고 9초72의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했다.
볼트는 이어 6월29일 열린 자메이카 올림픽 대표 선발전 결승에서도 9초85의 기록으로 포웰(9초97)을 제쳤다. 비록 볼트에게 무릎을 꿇긴 했지만 포웰은 두 달여간의 어깨 부상에서 회복, 올림픽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하루 뒤인 30일에는 타이슨 가이가 미국 대표선발전 100m 결승에서 9초68의 비공인 세계 신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하며 건재를 알렸다.
경기 당시 뒷바람이 초속 4.1m(기준 풍속 2.0m)로 불어 신기록으로 인정 받지 못했지만 지난 96년 오바델레 톰슨(바베이도스)의 비공인 세계신기록 9초60을 뛰어 넘는 역사상 가장 빠른 기록이다. 다만 가이가 6일 미국 대표선발전 200m 준준결승전에서 왼 허벅지 근육부상을 당한 것은 변수다.
이번 100m 인간탄환 대결은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벌어진 칼 루이스(미국)와 벤 존슨(캐나다)간의 빅매치 이후 가장 흥미진진한 레이스로 귀추가 주목된다.
미국의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의 최다관왕 달성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6관왕(동메달 2개 포함)에 올랐던 펠프스는 이번 대회에서는 개인 5종목과 함께 계영 400m와 800m, 혼계영 800m에서 8관왕에 도전장을 내민다. 1972년 독일 뮌헨 올림픽에서 마크 스피츠(미국)가 세운 단일대회 최다관왕인 7관왕을 넘어서는 것.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미녀새’ 러시아 이신바예바는 2연패를 사실상 예약해 놓았다. 지난 2005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m01로 여자 사상 첫 5m 벽을 넘어선 이신바예바는 2월에는 실내 세계기록 4m95를 작성했다.
올림픽 2번째 금메달에 도전하는 여자 유도 북한의 계순희와 3연패를 노리는 다니 료코(일본)도 월드 스타 후보로 손색이 없다.
이승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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