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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이야기] 4륜 구동 승용차 효시 아우디 '콰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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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이야기] 4륜 구동 승용차 효시 아우디 '콰트로'

입력
2008.07.10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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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과 빙판 위에서도 전속력으로 달릴 수 있는 스포츠카를 만들 순 없을까.” 1977년 독일의 자동차 브랜드 아우디의 한 엔지니어는 다소 엉뚱한 생각을 떠올렸다. 당시 기술 수준으로서는 미끄러운 눈길에서 일반 도로에서와 같은 핸들링을 유지할 수 있는 스포츠카를 개발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는 고민 끝에 군용차와 트럭에만 사용되던 4륜구동 시스템을 스포츠카에 접목해 다음해인 78년 A1이라는 프로토 타입의 자동차를 만들었다. 이것이 요즘 거의 모든 프리미엄 승용차에 적용되는 4륜 구동 시스템의 효시가 된 ‘콰트로’ (quattro)였다. 그 해 아우디는 이 시스템에 ‘콰트로’라고 명명하고, 풀타임 4륜 구동 승용차를 생산하게 된다.

80년 3월 3일 제네바 모터쇼에 풀타임 4륜 구동 승용차 콘셉트카(모델명 Ur-콰트로)를 선보여 “이제 평범한 자동차로 돌아가는 것은 과거로 회귀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극찬을 받았다. 82~84년 콰트로는 4번의 세계랠리챔피언십(WRC) 우승을 거머쥐었고, 당시 드라이버들은 오늘날에도 전설로 남아 있다.

1986년 아우디는 ‘100콰트로’로 핀란드 카이폴라 스키점프대를 거슬러 오르는 광고를 제작해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흰 눈이 쌓인 경사도 37.5의 스키 점프대를 실제 차량으로 달려 올라가는 모습은 충격 그 자체였다. 25주년이 되던 2005년 같은 장소에서 양산 모델인 A6로 차를 바꿔 다시 한번 스키 점프대를 거슬러 올라가는 이벤트를 갖기도 했다.

아우디의 콰트로가 다른 브랜드들의 4륜구동 시스템과는 확실한 차별성을 갖고 있다는 게 아우디 측의 설명이다. 전자식 4륜구동의 전자 트랙션 보조장치가 브레이크를 통해 바퀴의 스핀(헛바퀴)을 줄이거나 엔진 조정 제어장치를 사용해 속도를 늦추는 반면, 콰트로는 앞과 뒤의 구동축에 토크(동력)를 기계적으로 재분배해 앞 뒤 바퀴의 스핀이나 속도를 줄여준다는 것이다.

아우디코리아 이연경 이사는 “4륜 구동하면 군용차와 트럭만을 위한 것이라 생각하던 당시에 승용차와 스포츠카에 적용시키려는 시도는 자동차 역사를 바꾸는 획기적인 발상이었다”며 “앞바퀴 또는 뒷바퀴에 힘을 몰아주는 형태의 타사 4륜 구동 시스템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주행안정성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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