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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횟집 수족관 대장균 이정도라니…기준치 86배 검출된 곳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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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횟집 수족관 대장균 이정도라니…기준치 86배 검출된 곳도

입력
2008.07.10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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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 사태로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시내 횟집 10%의 수족관 물에서 대장균군(群)이 기준치의 최고 86배까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여름철을 맞아 지난달 23일 소비자단체와 함께 시내 횟집 77곳의 수족관 물과 20개 음식점의 냉면 육수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 횟집 8곳(10.4%)의 수족관 물에서 대장균군이 기준치의 2배에서 최고 86배까지 검출됐다고 8일 밝혔다.

식중독 등을 유발하는 대장균군은 물과 식품의 안전도 지표로 이용되며 수족관 물의 경우 기준치는 100㎖당 1,000 이하다.

시 관계자는 “대장균군에 오염된 수족관에 있는 물고기를 익히지 않고 먹을 경우 식중독 발생 등 인체에 해를 입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냉면육수의 경우 2007년 수거 검사시 부적합이 전혀 나타나지 않아 올해에는 검사 물량을 대폭 축소해 20개 음식점에 대해서만 검사를 실시했으며, 자극적이면서 쓴 맛으로 부적합 1건이 발견됐다.

시는 대장균군이 과다 검출된 8개 횟집에 대해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도록 해당 자치구에 통보하고, 여름철 기온 상승과 함께 집단 식중독 발생이 우려되는 집단급식소와 횟집 등에 대해서는 각 자치구별로 수족관물 관리 요령 등 위생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수족관의 대장균군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수족관 물은 1주일 마다 1회 이상 교환하고 차광막을 설치할 것”을 권고했다.

이 관계자는 또 “물 1톤당 적정 활어는 20~30㎏ 내외”라며 “적정 수 이상을 수족관에 보관하는 경우 별도의 여과장치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정민승 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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