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MBC ‘PD수첩’팀이 계속 수사에 불응할 경우 소환 조사 없이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9일 “PD수첩팀이 계속 수사에 불응할 경우 국민으로부터‘뭔가 잘못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살 수 있다”며 “검찰에서 당당하게 입장을 설명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며 검찰도 PD수첩팀이 자진 출석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검찰은 아무런 정치적 의도 없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이라며 “PD수첩팀이 관련 자료 등 모든 열쇠를 쥐고 있는 만큼 부담없이 수사에 응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이어“만일 PD수첩이 끝까지 원본 테이프 등 자료 제출을 거부할 경우 그 동안의 수사 내용만으로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연주 KBS 사장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박은석)는 다음 주중 정 사장에 대해 다섯 번째로 출석 요청을 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에도 불응한다면 더 이상의 출석 요청은 없을 것”이라고 밝혀 체포영장 청구 등 강제적인 신병확보 방안을 검토하거나 본인 조사 없이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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