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낮 폭염에 이어 대표적인 ‘여름 불청객’ 열대야가 확산되면서 주말 전국이 찜통 더위에 시달렸다. 동해안과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폭염특보도 곳곳에 내려졌다.
기상청은 6일 “강원 동해안과 충청ㆍ남부 일부 지역에 5일부터 최저 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고 있으며, 강원 영동과 영남 일부 지역에는 폭염특보가 발효됐다”고 밝혔다.
장현식 통보관은 “장마전선이 중국 중부 지방으로 일시 북상하고, 우리나라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따뜻하고 습기를 다량 함유한 공기가 유입됐다”며 “특히 동해안 지역은 남서기류가 태백산맥을 넘으며 대기가 고온건조해지는 푄 현상까지 더해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6일에도 낮 최고기온은 경북 영덕 37.7도를 비롯해 ▲강원 동해 36.7도 ▲충남 금산 35.0도 ▲대구 34.7도 ▲서울 28.4도 등을 기록했다. 특히 습도까지 높아 전국 대부분 지역의 불쾌지수가 80을 넘어서면서 많은 시민들이 야외활동에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강원 양양에는 폭염경보, 강원 강릉ㆍ동해ㆍ삼척 등 동해안 지역과 대구, 경북 영천, 경남 의령ㆍ함안 등 영남 내륙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폭염경보와 폭염주의보는 각각 ▲일일 최고기온 35도, 일 최고열지수(Heat Indexㆍ최고기온에 습도를 감안해 계산한 값) 41도 이상 ▲최고기온 33도, 일 최고열지수 32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된다.
30도 안팎의 찜통 더위는 전국적으로 비가 예상되는 10일께 한 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번 주 중반까지는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륙ㆍ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폭염특보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낮 기온 상승에 따른 대기 불안정으로 가끔 소나기가 오는 곳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이삭 기자 hiro@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