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페니의 부상으로 6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전에 임시 선발로 나선 박찬호(35ㆍLA 다저스)에게 경기 전 좋은 소식이 들렸다.
페니가 이날 시뮬레이션 피칭을 중단할 만큼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16일 올스타전 이후에나 부상자 명단에서 벗어날 전망이 제기된 것이다. 조 토레 감독은 “페니의 복귀 이후 로테이션이 조정될 때까지 박찬호가 계속 선발진에 남게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현재로서는 페니가 올스타전 이후 정상 복귀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이고, 설령 돌아온다 해도 박찬호의 최근 페이스를 고려하면 쉽사리 선발진에서 밀려날 것 같지 않다. 박찬호는 이날도 불펜진의 난조로 시즌 5승 수확에는 실패했지만 또 다시 눈부신 호투를 펼치며 ‘빅리그 100승 투수’다운 관록을 과시했다. 6이닝동안 탈삼진 7개를 곁들이며 3피안타 1실점.
박찬호는 최근 2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하면서 올시즌 ‘회춘’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님을 입증했다. 특히 이날 최고 구속인 155㎞(97마일)를 6회말에 기록할 만큼 공 끝에 힘이 넘쳤다. 실제로 이날 아웃 카운트 18개를 모두 삼진(7개)과 땅볼(11개)로 잡아냈다. 상대 타자들이 멀리 외야로 타구를 날리기도 쉽지 않았다는 것이다.
박찬호가 2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한 것은 샌디에이고에서 뛰던 지난 2006년 6월 이후 약 2년1개월 만이다. 시즌 성적은 4승2패1세이브를 유지했고, 평균자책점은 종전 2.45에서 2.36으로 떨어뜨렸다. 다저스는 결국 2-5로 역전패했다.
박찬호의 올시즌 선발 성적은 눈부시다. 지난 5월18일 LA 에인절스전을 시작으로 4경기 선발 등판에서 1승에 그쳤지만 21이닝을 던지며 13피안타 26탈삼진 3자책점의 뛰어난 투구 내용을 보였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1.29로 시즌 평균에 비해 훨씬 좋다. 9이닝당 탈삼진은 11개에 이르고 사사구와 삼진의 비율은 무려 1:3.7에 달한다. 박찬호는 오는 11일 플로리다전에서 시즌 5승에 재도전한다.
한편 백차승(28ㆍ샌디에이고)은 5일 애리조전에서 올시즌 최고의 피칭으로 시즌 2승(4패)째를 따냈고, 빅리그 첫 안타도 뽑아냈다. 6이닝 2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팀의 5-1 승리를 이끈 백차승의 선발승은 시애틀 소속이던 지난해 9월28일 클리블랜드전 이후 9개월 만이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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