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출신 전설적 4인조 그룹 ‘아바(ABBA)’의 멤버들이 5일(현지시간) 자신들의 노래를 바탕으로 한 영화 ‘맘마 미아!’의 스웨덴 프리미어 상영장에서 22년만에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아바’의 멤버들이 팬들 앞에서 한자리에 모인 것은 1986년 함께 공연한 이후 처음. 멤버 모두가 1999년 개인 파티에서 노래를 불렀다는 소문은 있지만 그동안 멤버들은 공식 행사에 같이 등장하지는 않았다. 이날 스톡홀름의 한 극장에서 열린 영화 ‘맘마 미아!’의 프리미어 행사에서 ‘아바’의 멤버인 아니 프리드 링스타드(62ㆍ여), 아그네사 펠트스코그(58ㆍ여), 비욘 울바에우스(63), 베니 안데르손(61) 등 4명은 팬 수천명의 환호 속에 레드카펫을 밟았다.
영화 ‘맘마 미아!’는 세계적으로 히트한 동명 뮤지컬을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로 피어스 브로스넌, 콜린 퍼스, 메릴 스트립이 출연한다. 레드카펫 위에서 아바의 여성 멤버들은 메릴 스트립과 포옹을 하고 춤을 췄으며 이후 4명의 멤버 모두 영화 출연진들과 함께 극장 앞 발코니에서 사진기자들에게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1972년 결성된 아바는 1974년 ‘워털루’가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했으며 ‘맘마 미아’를 비롯해 ‘더 위너 테이크스 잇 올’, ‘댄싱 퀸’ 등 수 많은 히트곡을 양산하며 1970년대를 풍미했다. 이날 프리미어 행사 후 영화의 출연진들이 참석한 기자회견장에서 피어스 브로스넌은 “ ‘아바’ 멤버특유의 꼭 끼는 무대의상이나 부츠를 신는 것은 힘들었지만 이번 영화에 출연하며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맛봤다”고 말했다. 메릴 스트립은 “ ‘아바의 노래 중 가장 좋아하는 곡을 꼽아달라’는 부탁은 ‘내 아이들 중 누가 제일 좋으냐’는 질문처럼 답하기 힘들다”며 ‘아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982년 해체된 ‘아바’는 이후 2004년 한때 재결합 이야기가 나돌기도 했지만 결국 무산됐으며 재결합과 콘서트 투어를 조건으로 10억달러를 제안받은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재결합에 대한 팬들의 높은 기대에도 불구하고 ‘아바’의 멤버들이 다시 뭉쳐 콘서트를 열거나 음반을 발매하는 일은 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멤버 중 1명인 비욘 울바에우스는 이날 영국 선데이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재결합할 아무런 동기도 없는 만큼 우리는 다시는 함께 무대에 오르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사람들이 과거의 우리 모습으로 기억하기를 원한다”고 재결합 가능성을 일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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