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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새 대표에 정세균 "여야정 원탁회의 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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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새 대표에 정세균 "여야정 원탁회의 열자"

입력
2008.07.07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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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6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제1차 전당대회를 열어 4선의 정세균 의원을 임기 2년의 새 당 대표로 선출했다. 또 5명의 선출직 최고위원에는 송영길 김민석 박주선 안희정 김진표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정 신임대표는 이날 1차 투표에서 과반인 57.6%를 지지를 획득, 추미애(26.5%) 정대철(15.9%) 후보를 큰 격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이에 따라 정 대표는 향후 2년간 과반여당인 한나라당에 맞서 제1야당을 이끌며 정국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

정 대표에 대한 압도적 지지는 당심(黨心)이 추진력을 갖춘 화합형 리더에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당내의 대표적인 화합형 리더이면서 동시에 2005년 사학법 개정안 처리에서 보여줬듯 강단을 갖춘 외유내강형 정치인이다.

정 대표는 이날 당선 기자회견에서 국회 등원 여부와 관련, "새 지도부가 선택되었다고 확 바뀔 일은 없다"면서 "그간의 당론이었던 가축법 개정과 국정조사 실시는 필수조건으로 한나라당이 여기에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명박 정권은 세계화와 민주화, 분권화의 흐름에 역행함으로써 나라 전체를 위기에 몰아넣고 있다"며 "경제위기와 남북문제, 민영화, 교육문제 등 총체적 난국을 풀기 위해 여야정 원탁회의를 열자"고 제안했다.

따라서 당초 기대됐던 민주당의 주내 국회 등원은 일단 불투명해졌으나, 한 달 이상 국회가 공전하는 데 대한 비판여론이 비등한 상황이어서 한나라당이 가축법 개정협상과 국정조사 실시를 받아들일 경우 민주당이 주내 전격 등원을 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대표 경선과 분리실시된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386세대의 맏형격인 송영길 후보가 16.1%의 득표로 1위에 올랐다. 이어 구(舊)민주계의 지지를 받은 김민석 박주선 후보가 나란히 2,3위를 차지했고, 안희정 김진표 후보가 4,5위로 최고위원단에 합류했다.

선출직 최고위원 5명 가운데 3명이 386그룹이라는 점은 총선을 거치며 와해되다시피 한 386 그룹의 부활과 함께 실질적인 세대교체의 서막으로 풀이된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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